태초에 혁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혁신 앞에 중앙일보 기자들은 갈 곳을 잃었다. 이들은 ‘디지털 퍼스트’란 흐름 앞에 혁신의 적으로 취급되며 걸림돌 취급을 받고 있다. 해야 할 일은 많아졌는데 대우는 전보다 박해졌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조만간 중앙일보 기자들과 개발자의 대거 이탈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출발 2015년 9월21일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창립50주년 중앙미디어컨퍼런스에서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가 강조한 건 혁신이었다. 그는 이날 “마감 시간을 정하고 뉴스를 가둬두면 뉴스가치가 0으로 수렴 한다”며...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장남인 방준오 조선일보 이사가 3월1일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선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맡는 2020년을 기점으로 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 일환으로 비춰진다. 방상훈 사장은 올해로 24년째 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어느덧 69세다. 지금껏 방상훈-방준오로 이어지는 조선일보 차기 경영권 승계 작업은 중앙일보의 홍석현-홍정도와 비교했을 때 속도가 더디다는 언론계 평가가 있었으며, 이는 방 사장의 삼촌인 방우영 전 조선일보 회장의 지분과 사내 영향력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광화문 촛불에서 집단 지성의 힘을 확인했다”며 새해부터 ‘리셋코리아’를 주창했다. 리셋코리아는 “민심이 대안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중앙일보와 JTBC가 새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룹차원의 대형프로젝트다. 이 같은 홍 회장의 행보를 두고 ‘킹메이커’로서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회장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리셋코리아:내가 바꾸는 대한민국’ 행사 환영사에서 “광화문 광장의 촛불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며 “어떻게 하면 촛불에서...
2016년 9월9일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발행한 1246호 노보 1면은 올해 언론계를 설명하는 상징적 장면을 담고 있다. 이날 조선 노보 1면에는 ‘지금은 1976년? 2016년?’이란 글귀와 함께 대한민국헌법 제1조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와 제21조1항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를 비롯해 제10조, 제17조, 제18조 조항이 등장했다. 1976년은 박정희정권의 탄압으로 동아일보·조선일보 기자들이 대량 해직됐던 시기다. 언론자유수준이 30년 전...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드레스덴 선언을 비롯한 각종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전달받았으며 최씨의 지시에 따라 연설문이 고쳐졌다는 JTBC의 단독 보도(24일)가 나온 지 하루만의 일이다. 초유의 국정논단 사태에 대한민국은 충격에 빠졌다. ‘하야’는 25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박근혜 하야’ 국면을 만들어낸 건 언론이다. TV조선→한겨레→경향신문→JTBC로 이어졌던 주요한 단독보도 흐름은 미르·K스포츠재단과 이화여대를 ...
미디어오늘이 광고대행사가 광고주들에게 제공하는 ‘언론보도 건별 단가표’를 입수했다. ‘크레온미디어_9월_온라인_언론보도_단가표대행사용_저가’란 제목의 엑셀자료에 따르면 2016년 7월 기준 매체별 최신화 된 단가표가 등장한다. 이 자료는 △일반 언론보도 △병·의원 △부동산 △가맹사업 △배너지원 등으로 단가표가 분류되어 있다. 단가는 ‘VAT(부가가치세) 별도’로 나와 있으며, 노출 옵션도 나와 있다. 노출옵션은 네이버/다음/시간예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 언론보도의 건별 단가는 10만원부터 28만원까지 다양했다. 브릿지경제 ...
“대선국면에 대한 안이한 정세인식 가운데 우리의 실천은 그저 과거의 양태들을 답습하기에 급급했다. … 절반에 달하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외주제작사들의 존재, 작가·FD 등 다수의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작업체계, 여러 부문에 대한 조직화와 공조체제 구축이라는 해묵은 조직적 과제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것이다. 기자회견, 시위, 성명서 위주 활동은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2012활동보고’ 중) 반성은 정확했다.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 지난해 5월 언론노조가 시작한 미로찾기(미디어 비정...
조선일보가 기사와 사설을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의 전면전 흐름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MBC ‘이석수 특별감찰관, 감찰 상황 누설 정황 포착’ 리포트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감찰 상황을 전달한 특정 언론으로 조선일보가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19일 “이 특별감찰관이 감찰 내용을 특정 언론에 유출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건 중대한 위법 행위로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 발표하며 청와대와 조선일보간의 갈등 관계가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는 ...
언론사 입사를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언론 라운지에는 며칠 전 한국기자협회 축구대회를 성토하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끌었다. 이 글의 제목은 ‘기협 축구대회 개노답…노예짓하러 갑니다’였다. 기자협회는 매년 회원사를 대상으로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44회째를 맞았다. 지난 7일과 8일 경기도 고양시 축구장에선 조별예선과 16강전이 치러졌고, 오는 14일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주니어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의 내용은 절절했다. “정말 개같이 일하고 연휴고 뭐고 일주일에 ...
상상 이상이었다.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중앙일보·매일경제·조선비즈가 최근 5년간(2011.3.1.~2016.2.29.) 주최 또는 후원했던 컨퍼런스 및 포럼을 무작정 찾아봤다. 컨퍼런스와 포럼이란 이름으로 신문사가 벌어들이는 협찬수입이 상당하다는 주장이 많아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 위해서였다. 4개 매체에서 확인한 컨퍼런스와 포럼 등 행사는 248건이었다. 매달 4건씩, 산술적으로 언론사 1곳당 매달 한번 꼴로 행사를 열고 협찬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으로 조사한 4사 중 행사 수는 매일경제가 압도적이었다. 매...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박용상)가 2014년 무려 19,048건의 조정사건을 맡으며 이 중 84.6%(16,117건)에 해당하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관련 조정사건을 처리했다. 24일 언론중재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원파 사건 조정처리결과는 취하가 15,245건으로 94.6%를 차지했다. 조정불성립은 610건으로 3.8%에 불과했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
구원파가 300여 곳이 넘는 언론사를 상대로 역사상 유례없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에 나서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28일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구원파는 27일까지 모두 5055건의 조정신청을 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지난해 조정신청 건수는 2500여건 수준이다.언론중재위원회 관계자는 “이렇게 조정신청이 많이 들어온 건 처음이라 어떻게
구원파가 310여 곳의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에 나선다. 이번 주 중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건수만 최소 2000건, 최대 3000건 수준이다. 언론역사상 유례없는 제소 건수다. 구원파는 세월호 참사 당시 구원파에 대한 보도 상당수가 편파적이고 왜곡되었다며 지속적으로 제소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구원파측의 이번 대응이 언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단원고등학교 교사를 TV조선이 ‘의상자’로 묘사했다가 해당 기사를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가족들은 10일 단원고를 찾아 TV조선 보도경위를 물으며 항의했으며 기사를 쓴 TV조선 기자는 유가족들에게 직접 사과 한 것으로 확인됐다. TV조선은 6월 9일 오후 에서 &lsquo
JTBC 은 ‘돌연변이’다. 종합편성채널의 탄생과정과 보수신문 사주와의 특수 관계를 생각하면 오늘의 보도는 불가능하다. TV조선처럼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며 극우보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이 인과관계에 맞고 논리적이다. 하지만 JTBC는 종편이란 태생적 한계에